태권도 관장이 정신지체 9세 원생 폭행…피멍 드는 등 전치 2주 상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구 성서경찰서는 2일 태권도장에서 손가락으로 욕을 했다는 이유로 원생을 폭행한 태권도장 관장 진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진씨는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야구방망이로 A(9·지적장애 3급)군의 발바닥을 5차례 때리고, 이를 막는 A군의 왼팔을 2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진씨는 태권도 수업을 마친 A군에게 "'줄을 똑바로 서라'고 말했지만 A군이 말을 듣지 않지 않고 손가락으로 욕을 해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진씨는 "훈육 차원에서 발바닥을 때렸는데 A군이 몸을 움직여서 팔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A군은 정신지체 3급으로 지적장애가 심하진 않지만 평소 주의가 산만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이 폭행으로 왼쪽 팔뚝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집에서 우는 A군을 본 부모가 폭행 사실을 알고 지난달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른 원생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한편, B군 외에도 추가 학대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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