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태 등 대량민원 제외시 지속 증가세
ELS 원금손실에 따른 민원·분쟁 증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이 전년에 비해 7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동양그룹 사태 등 대량민원문제가 진정추세를 보이면서 전체 민원·분쟁건수는 낮아졌지만 이를 제외한 일반 민원·분쟁건수는 2012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해 66개 회원사로부터 보고된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현황을 분석한 결과 38개사에서 총 5503건의 민원·분쟁이 발생해 전년 2만2320건대비 7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대량 민원발생 원인이었던 STX팬오션 및 동양그룹 계열사 관련 사태가 지난해 들어 진정추세를 보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동양사태 등 대량민원분쟁 관련 사건을 제외한 건수는 2090건으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였다.
분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부당권유'가 3574건(65%)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대비로는 1만7105건 감소했다. 대량민원을 제외한 사건(2090건) 중에서는 일임매매, 전상장애 등 문제는 감소한반면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투자상품 관련분쟁이 726건 발생해 전년 384건 대비 89%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와 저금리 영향으로 특히 원금비보전형 ELS에 투자수요가 집중된 상황에서 일부 종목이 손실구간(Knock-In)에 진입하면서 불완전 판매관련 민원 분쟁이 크게 증가했다"며 "향후 시장수익률이 지속 하락하면 분쟁증가 가능성도 잠재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민원·분쟁 사건 중 증권선물회사의 자체해결비율은 29%를 기록해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ELS 관련 분쟁 증가 및 기타 대량민원의 발생가능성이 상존한 상황에서 분쟁 예방을 위해 증권선물회사의 자발적 노력과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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