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중국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 '춘절 특수'를 앞두고 중국에 애플스토어 5곳을 추가 개설하는 것을 비롯해 내년까지 중국에만 40곳 이상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3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중국 충칭 지에팡베이에 애플스토어를 추가 오픈했다. 앞서 애플은 사진작가 나비드 바라티, 페인터 양양의 공동 작품을 통해 지에팡베이 애플스토어 추가 오픈 프로모션 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중국 항저우에 900평 규모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했다. 애플은 이들을 비롯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월18~24일) 전 중국에 5곳의 애플스토어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상하이·베이징·충칭을 비롯해 홍콩까지 포함하면 약 20개의 애플스토어가 영업 중이다. 애플은 내년까지 중국에서만 40개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애플이 이 같이 중국시장 챙기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아이폰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9월 각각 4.7인치, 5.5인치 '대화면'으로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출시 직후 큰 화제를 낳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특히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12월 애플의 중국 내 매출액은 16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70% 급증했다. '안방' 미국에서의 매출액 증가율(23%)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12월 애플은 아이폰 7450만대를 팔아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을 새로 썼다.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은 아이폰 최대 판매국이 1월 말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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