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3월 만료되는 러시아 제재를 6개월 더 연장하고 제재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외무장관들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자산동결과 여행금지를 포함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러시아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관련자 가운데 제재 대상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되는 제재 대상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재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개인 132명, 단체 28곳이 대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외무장관 회담 후 "EU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U는 추가 제재 대상자를 지정하는 작업도 곧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 이후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의 개인과 기업에 대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오는 3월이 제재 만료일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대치가 심화하고 있어 EU는 러시아 제재 연장 및 확대를 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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