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4.7%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지급결제 수단인 카드의 선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이 총 578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2013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4.7%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여신금융협회는 지급결제수단으로써 카드 경쟁력이 개선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하는 등이 복합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지급결제 수단인 카드의 선호도가 상승해 민간최종소비 지출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면서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의 사용이 특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카드승인금액 증가는 체크카드가 이끌었다. 지난해 신용카드승인금액은 총 463조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한 반면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113조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지난해 승인금액 비중도 신용카드가 80.0%로 2013년 82.4%에 비해 2.4%포인트 감소했으나 체크카드는 그 비중이 확대돼 19.6%로 20%대에 진입했다.
체크카드 사용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소득공제 혜택 덕분이다. 신용카드의 경우 총 급여의 25%를 초과해 지출하는 금액에 대해 15%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체크카드는 3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더불어 한시적으로 체크카드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쓴 사용액이 2013년보다 50% 증가한 경우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여신협회는 모바일 카드 가맹점이 확대되고 '앱카드'와 같은 편리한 결제수단이 도입되면서 카드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카드승인금액도 늘어났지만 승인건수도 덩달아 증가해 평균결제금액은 오히려 하락했다. 1건당 결제되는 금액이 적어졌다는 의미다. 신용카드승인건수는 지난해 총 79억건으로 전년대비 8% 늘어났고 체크카드는 총 43억건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 그러나 신용·체크카드 모두 승인건수가 승인금액 증가율을 상회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7026원으로 2005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소액결제화에 따른 결제건수 확대는 건당 정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밴(VAN)단가 특성상 카드사의 수익 악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종별로는 지난해 공과금 서비스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반면 주유소 업종은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공과금 서비스의 경우 카드 납부가 가능한 공과금 항목이 확대되고 지방세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제공돼 카드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주유소 업종은 유가하락으로 동일 상품 가격이 하락해 승인금액 증가율이 감소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