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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외출…신정자, 신한은행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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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프로농구 KDB생명-신한은행 2:2대 트레이드…오늘 첫 공식훈련 참석

8년 만에 외출…신정자, 신한은행 갔다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에서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신정자[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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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신정자(34)가 28일 구리 KDB생명에서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KDB생명 신정자와 김채은(20), 신한은행 조은주(31)와 허기쁨(28)를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였다. 신정자는 트레이드가 결정된 날 밤에 짐을 챙겨 신한은행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내 농구인생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잘하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신정자를 절실히 원한 팀이다. 득점원인 제시카 브릴랜드(26)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져 공격과 수비를 할 때 가운데를 지킬 선수가 필요했다. 비슷한 역할을 곽주영(30)이 하고 있지만 올 시즌 경기당 출장시간이 평균 31분25초로 다소 긴 상황이었다. 신정자는 공격에서 높이를 앞세운 득점력에 기동력과 도움 능력을 겸비해 활용도가 높다. 수비에서는 가운데에서 상대팀 가드가 치고 들어오는 것은 막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신정자는 올 시즌 스물세 경기에 출장해 26분5초를 뛰며 5.5득점 6.1리바운드 2.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9경기 33분31초 11.6득점 6.6리바운드 3.8도움)과 비교하면 각 부문에서 성적이 저조하다.

8년 만에 외출…신정자, 신한은행 갔다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에서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신정자[사진 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그러나 개인 통산 540경기에서 31분7초를 뛰며 10.5득점 7.9리바운드 2.4도움을 올렸고, 2007~2008시즌부터 5년간은 리바운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신정자는 "공격과 수비에서 높이 등 나만의 강점을 살린 움직임을 보이고 싶다"며 "(신한은행에) 득점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득점을 많이 올리기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45)이 생각하는 신정자 영입 효과도 공격과 수비에서의 다양한 전술 구사에 있다. 아울러 정 감독은 다가올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전력상승과 함께 1위 춘천 우리은행(20승 3패)과의 대등한 승부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서도 정 감독은 신정자에 팀을 위한 희생과 충성을 분명히 요구할 생각이다. KDB생명 시절 신정자는 출장시간과 팀 내 역할 등에서 안세환 전임 감독(48)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축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갈등은 팀에 악영향을 미쳤고, KDB생명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올 시즌 수치상 성적이 떨어진 이유는 팀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본다. 기량이 저하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본인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전과 똑같이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신정자는 29일 팀 훈련에 처음으로 함께 한다. 정 감독은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이르면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다. 신한은행은 2월 1일과 5일 우리은행과 잇따라 경기한다. 좋은 분위기에서 우리은행과 승부하려면 하나외환과의 경기를 잘 마쳐야 한다. 신정자는 "새로운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우선은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 여자 프로농구 신정자 최근 5시즌 성적
(※ 2014~2015시즌은 1월 29일 현재)


- 2014~2015시즌 23경기 26분5초 5.5득점 6.1리바운드 2.2도움
- 2013~2014시즌 29경기 33분31초 11.6득점 6.6리바운드 3.8도움
- 2012~2013시즌 33경기 37분55초 14.7득점 10.8리바운드 5.1도움
- 2011~2012시즌 39경기 38분43초 15.3득점 12.5리바운드 4.2도움
- 2010~2011시즌 30경기 35분17초 11.7득점 10.8리바운드 2.9도움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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