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변경공시 최종 통보 후 임원 승진 확정돼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23일 윤송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는 전혀 무관한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28일 엔씨소프트는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사전 논의 없이 윤송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자 지분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승진 발표 때문에 공시 변경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억측이자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이어 "넥슨은 지난 목요일 오후에 변경공시를 하겠다고 최종 통보해왔는데, 임원 승진은 그 다음날에 최종 확정됐다"면서 "매년 이 기간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인사 발표이고 내부 직급 승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사전 논의가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시는 사전 논의과정이 있었다. 지난주 넥슨이 엔씨소프트 측에 공시 예정을 알려왔고 이에 대해 양사가 또 협의를 보려했지만 조율에 실패했다. 넥슨 측은 협의에 실패한 이후인 23일 엔씨소프트가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전 논의 없이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바람에 '경영 참여' 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넥슨은 "양사가 협업을 시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고, 이에 엔씨소프트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재팬은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이번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경영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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