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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역대최고 … 수익률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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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971만원까지 오르며 2002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아
주택경기 회복에 입주물량 증가로 임대수익률은 사상 최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역대최고 … 수익률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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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늘면서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971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2002년 3.3㎡당 637만원으로 시작해 2005년 700만원, 2008년 850만원, 2010년 914만원, 2012년 970만원까지 올랐다.


이어 지난 2013년에는 966만원으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3.3㎡당 5만원 올라 이전 최고가인 970만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고가 오피스텔이 몰려 있는 서초구가 3.3㎡당 11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가 3.3㎡당 115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종로구 1142만원, 강남구 1108만원, 송파구 1085만원, 서대문구 1041만원, 중구 1022만원 등의 순이다.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 평균은 3.3㎡당 778만원으로 서울보다 193만원 낮았다.


이처럼 오피스텔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데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 전세난 심화 등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구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규 오피스텔 입주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12년 4934실에 그쳤던 서울지역 오피스텔 입주량은 지난해에 1만1549실로 늘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2∼3년 전 높은 가격에 분양한 오피스텔이 지난해 입주하면서 평균 시세를 끌어올렸다"며 "통상 입주물량이 늘어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데 작년엔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신규 주거상품의 분양가가 오르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나아지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반대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오피스텔의 연 임대수익률은 2002년 8.39%에서 2012년 5.39%로 10년 만에 3%포인트 하락한 뒤 지난해엔 5.29%를 기록,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이 비싸면 투자금액이 높아져 그만큼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일반 아파트에 월세 물량이 늘어난 것도 오피스텔 임대료 하락을 부추겼다.


더욱이 서울 오피스텔 입주량이 올해 1만3029실, 2016년에는 1만4751실로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 우려와 함께 임대수익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감이 높지만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매입자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임대수익률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고,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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