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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재계, '초심'으로 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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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정신 재무장 강조
현대모비스, 근무기강 재확립 캠페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황준호 기자] 글로벌 경제침체와 환율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계가 '초심'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일본 엔저 정책과 유럽연합(EU)의 양적완화가 시작되면서 그 어느때 보다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임직원들의 정신 재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경험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이 '초심'을 강조하면 연초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은 최근 "2015년은 우리 모두 신경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영 당시의 마음 가짐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는 일종의 정신 재무장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최근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임직원들의 정신 재무장을 독려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입사 초기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담아 업무에 임하자는 것.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역시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전자부품 사업이 일본 업체에 비해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만 외칠 것이 아니라 기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삼성은 초심과 함께 기업가 정신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선대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되새기면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에서다.


삼성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넘어서기 위해선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임직원들의 정신 재무장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임직원들에게 '근무기강 재확립 캠페인'을 펴며 임직원들의 정신 재무장을 강조하고 있다.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특별 지시로 실시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복장부터 다시 한번 점검,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것.


정 사장은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집중근무 시간대를 마련, 전 임직원이 업무에 매진하도록 했다.


현대모비스 한 관계자는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옷매무새를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콩리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특별 지시로 정신 재무장에 들어갔다.


조 회장이 제시한 표어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이는 조직문화부터 새롭게 재정립, 다시 비상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재계 관계자는 "어려울수록 초심을 생각하고 또 초심으로 돌아가면 못할 것이 없다는 진리가 재계에 확산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은 정신, 즉 멘탈에 달여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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