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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해외업체 인수에 1500억 통큰투자…주가 띄울 수 있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영원무역이 스위스 스포츠업체 인수를 위해 1500억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했다. 이 승부수가 하락한 주가를 띄울 수 있는 신규 성장동력원이 될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23일 글로벌 자전거 업체인 스위스의 스캇코퍼레이션의 주식 375만1250주를 1085억3000만원에 취득했다. 지난 2013년 이 회사의 지분 250만주(20.1%)를 459억8800만원에 매입한 이후 2년만에 또다시 거금을 투자한 것이다. 이로써 영원무역의 지분율은 50.01%(625만1250주)로 늘어났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오전 10시40분 현재 전장 대비 5050원(10.64%)오른 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캇코퍼레이션은 1958년 설립된 스위스 아웃도어 업체로 자전거가 매출의 70% 이상이며 이외에 스키폴 모터사이클 등 고가 스포츠용품과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5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매출 5640억원과 순이익 188억원을 올렸다. 영원무역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시장에서 스포츠 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 투자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8조원 정도로 전년대비 13.7%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 성장률이 20%였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시장 주도주인 영원무역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만 해도 주가가 5만4600원(2일 종가)에서 4만7450원(23일 종가)으로 13%나 떨어졌다.


해외 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는 셈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3월에도 미국에 9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마운틴서미트홀딩스(MSH)를 통해 미국 아웃도어 업체 아웃도어리서치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번 스캇 인수에 대해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브랜드 사업의 지역 확장은 물론 자전거 및 아웃도어, 유관 사업으로의 브랜드 사업 확장을 기대한다"며 "인수 효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각 30.6%, 8.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OEM사업에서 브랜드 사업으로 사업다각화, 원단에서 브랜드 사업까지 수직계열화 통한 성장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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