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나경원 거론..3선에 수도권 지역구로 적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후보별 러닝메이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 원내대표 출마자는 정책위의장 후보와 짝을 이뤄 선거에 나서는데, 러닝메이트에 따라 지역과 계파별로 표가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여당 정책위의장 후보는 손에 꼽을 정도다. 3선 의원이 여당에 많지 않은데다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유력 주자들이 모두 PK와 TK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정책위의장 후보 선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주영, 유승민 의원은 아직 정책위의장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다음주, 늦어도 2월 초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일단 당내에서는 홍문종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과 나 의원은 3선인데다 지역구도 수도권(홍 의원은 경기 의정부을, 나 의원은 서울 동작을)이라는 점에서 원내대표 양강인 이 의원과 유 의원 러닝메이트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막판 정책위의장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 측근은 최근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 대신 정책위의장 출마를 여러 곳에서 권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수도권에다 유일한 여성 3선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나 의원은 이 의원으로부터 이미 출마를 제안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주영-홍문종, 유승민-나경원으로 짝을 이뤄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재선급에서는 지난해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역임한 유일호 의원을 비롯해 이학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지명직 최고위원인 이정현 의원도 최고위원 자리를 내놓고 러닝메이트로 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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