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3일 국무총리 내정자로 지명되면서 5월께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이 이달 말로 성큼 다가왔다.
여당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있을 총선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다. 그만큼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석이 공석이 되면 7일 이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를 실시하도록 명시돼있다. 이 내정자는 오는 25일 원내대표직에서 공식 물러날 예정이다. 일주일째 되는 날은 2월1일이지만 이날이 주말인 만큼 이르면 이달 30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선출시기를 달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하루 이틀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지만 19대 국회 임기 종료시점이 2016년 5월까지여서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의 임기가 1년3개월로 연장될 수 있다.
당헌당규상 이 내정자의 러닝메이트로 당선된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동반 사퇴해야 하지만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때까지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원내대표선거를 이끌 예정이다.
이에 다소 느긋하게 물밑 작업을 벌여온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전 해양수산부 장관인 이주영 의원(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 간 2강 구도가 될 것이란게 여권내 관측이다.
이 의원은 25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일정 중인 유 의원도 일정을 마치는 대로 다음주께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원유철·심재철·홍문종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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