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마스터스 최종일 이글 앞세워 공동 5위, 그레이스 '시즌 2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루키' 안병훈(24)이 기어코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24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골프장(파72ㆍ740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6언더파를 추가해 1타 차 우승(19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 시즌 2승,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39만7979달러(4억3000만원)다.
안병훈은 이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출발해 전반에 버디 3개를 솎아내면서 상승무드를 탔다. 후반 들어서는 10, 11번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차례로 골라내 공동선두까지 합류하기도 했다. 15번홀(파3) 보기가 '옥에 티'가 됐지만 16, 17번홀에서 다시 연거푸 버디를 추가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그린을 단 한 차례 놓친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2부 리그 격인 챌린지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부터 EPGA투어에 진출한 선수다. 지난주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톱 5'까지 진입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병훈은 "10번홀에서 칩 샷이 바로 홀에 들어가는 이글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평소처럼 했지만 어제보다는 샷이 특히 잘 됐다"고 했다.
우승컵 경쟁은 마지막까지 혼전이었다. 그레이스와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 마크 워렌(스코틀랜드) 등 3명이 공동선두를 달리던 16번홀(파4)이 승부처가 됐다. 그레이스가 티 샷을 핀 1.5m 지점에 붙여 화끈한 이글을 잡아내면서 순식간에 2타 차로 달아났다. 워렌이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그레이스는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승리를 자축했다. 워렌이 2위(18언더파 270타), 비스베르거가 3위(17언더파 271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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