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눔환경 관련 A매체의 악의적 오보를 처벌하라고 고소했더니 되레 종북몰이를 시작했다"며 "정치보복과 정략에 악용되는 종북몰이,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용역줬다고 내가 종북이면 심사에서 최고 점수 준 새누리당 시의원, 사회적기업 인증해서 수억원 지원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나아가 "선거 때도 됐고, '아픈데' 좀 건드렸다고 화나서 그런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말하는 '아픈 데'는 그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세월호는 국가정보원 소유 선박이다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대통령선거는 3ㆍ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불법 선거로 특검으로 진상규명 해야 한다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아울러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반인권적, 반민주적 세습체제인 북한을 추종하지 않는다"며 "시대착오적 종북은 처벌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시장은 2012년 A매체가 용역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성 기사에 대해 해당 매체를 고소했다. 그러자 이 매체도 이 시장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고소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23일 출석을 통보받은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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