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쎄시봉', '건축학개론' 잇는 가슴 저릿한 로맨스 영화 (리뷰)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쎄시봉', '건축학개론' 잇는 가슴 저릿한 로맨스 영화 (리뷰) '쎄시봉' 스틸
AD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그러했듯이 '쎄시봉' 역시 이 말을 깊이 공감케 한다. 가슴 저릿한 여운이 중년의 남성 관객마저 울렸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쎄시봉'은 극장가 '복고 흐름'에 정점을 찍는 영화임에 분명했다. '강남1970' '국제시장' 등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중장년층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는 요즘, '쎄시봉'은 아름다운 음악과 사랑이 있어 좀 더 낭만적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건축학개론'이 떠올랐던 건 과거를 그리워하게 만드는 저릿한 감동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땐 그랬지'라며 1960년대에 공감할 수 없는 세대마저도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성에 젖을 수 있게 하고, 추억의 포크송이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영화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연출하며 '스크린의 로맨티스트'로 불린 김현석 감독은 신작 '쎄시봉'을 통해서도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이 영화는 마치 오래됐지만 소중히 보관돼 예쁘게 빛이 바랜 책 같다.


배우들의 호흡도 좋았다. 대세배우로 떠오른 강하늘과 무서운 신예 조복래가 맞추는 하모니는 전율을 선사한다. 쎄시봉이 배출한 전설의 포크 듀오 트윈폴리오의 윤형주와 송창식을 완벽하게 연기한 두 사람 덕에 관객들의 몰입도는 더욱 상승했다.


또 자유분방한 영혼 이장희를 연기한 진구는 콧수염까지 직접 기르며 캐릭터를 훌륭하게 그려냈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쎄시봉'의 슈퍼스타 조영남 역을 맡은 김인권은 검정색 뿔테 안경과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쎄시봉', '건축학개론' 잇는 가슴 저릿한 로맨스 영화 (리뷰) '쎄시봉' 스틸


그러나 무엇보다 주인공 정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1994'를 통해 여심을 낚아챈 그가 고심 끝에 선택한 이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높았다. 극 초반 특유의 건들거리는 연기로 웃음을 주지만 후반부에는 몰아치는 감정 연기로 "역시 정우"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


첫눈에 반한 민자영(한효주 분)을 위해 음악을 시작한 통영 촌놈 오근태로 분한 그는 가슴 절절한 첫사랑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중년 남성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뭇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쎄시봉 뮤즈 민자영 역의 한효주 또한 통통 튀는 유리구슬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이 작품은 쎄시봉 원년멤버의 사연과 음악 탄생 비화 등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허구의 인물 오근태와 민자영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다큐'가 아닌 '극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신없이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했던 이들에게는 단비 같이 느껴질 영화다.


서정적 가사와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들은 촌스럽게만 느껴졌던 통기타 음악의 매력을 젊은 세대에게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득, 떠나보낸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가슴에 묻어둔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많이 아릴 수 있다. 개봉은 오는 2월 5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