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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골프가 독이라고?" 반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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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골프가 독이라고?" 반대론 골프는 18홀 동안 골퍼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한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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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골프예찬론에 이어 이번 주는 반대쪽 의견이다.

골프 반대론자(anti golfer)들은 골프에 지나치게 빠져 있는 골퍼를 보고 '골프 중독자(golf nut)'라고 표현하면서 제 정신이 아닌 사람들로 치부한다. 골프가 주는 단점이나 약점(disadvantage of golf)에 대해 그 주장을 들어보고 반성하는 시간이다.


골프는 중독성이 강하고, 사리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환각제다. 가정과 회사 일은 안중에도 없고 매일 골프만 생각하다 부인을 골프 과부로 만들어 급기야 이혼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골프에 미친 남편에게 한 골프과부가 남긴 한이 담긴 유언이 심금을 울린다. "내가 죽으면 남편이 나를 자주 찾도록 골프코스에 묻어 달라(When I die, bury me on the golf course so my husband will visit)"고 했다.

오죽하면 "90타를 깨면 부인을 돌보고(If you break 90, watch your wife), 80타를 깨면 회사를 생각하라(If you break 80,watch your business)"라는 말이 있을까. 부정한 비즈니스를 쉽게 유착시켜 주는 검은 연결 고리역할을 하는 매개체라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이나 대기업 총수들이 간혹 골프를 금지하는 이유다. 환경단체도 반대파다. "상위 10%를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자연을 파괴한다"고 불만이다.


최대 단점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이라는 대목이다. 시간이 많이 들어 주말마다 라운드를 나간다면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골프가 건강 유지를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Golf doesn't contribute much to one's physical health)"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카트를 타고 다니면서 그늘집에서 배불리 먹고 골프가 끝난 후에는 술과 고기 등 고열량 음식을 먹는 바람에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다.


플레이하는 동안 성격을 쉽게 노출시켜 비즈니스 파트너나 상대에게 오히려 약점을 제공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 "18홀 경기를 해보면 18년간 테이블에서 협상하는 것보다 상대에 대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Eighteen holes of match or medal play will teach you more about your foe than will 18 years of dealing with him across a desk)"는 말이 나온 출발점이다. 심리학자들은 그래서 "당신의 성격을 감추고 싶다면 골프를 치지 말라(If you wish to hide your character, do not play golf)"고 한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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