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주장' 임영희(34)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 3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올 시즌 KDB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하게 부딪혔다. 1쿼터 중반까지는 한두 점차의 쫓고 쫓기는 공방이 이어졌다. 1쿼터 후반에는 이경은(27)과 한채진(30)이 활약한 KDB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KDB생명은 높이를 앞세운 린제이 테일러(34)도 득점에 가세하며 1쿼터를 24-22 두 점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는 뒤지던 우리은행이 전세를 뒤집었다. 박혜진(24)의 3점슛으로 25-24로 역전한 우리은행은 양지희(30)와 샤샤 굿렛(24)의 골밑슛으로 29-24로 앞서 나갔다. 전반 종료 4분 30초 전에는 임영희(34)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해 38-2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DB생명은 2쿼터 막판 김진영(30)의 활약으로 38-43으로 전반을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들어 두 팀은 다시 시소게임을 시작했다. 뒤지던 KDB생명이 3쿼터 중반 한채진의 3점슛으로 49-47로 전세를 뒤집자 우리은행도 양지희와 임영희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15초를 앞두고 이승아(22)의 연속 5득점으로 57-53 넉 점차 리드를 잡았다.
4쿼터를 58-53으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임영희와 굿렛의 골밑슛으로 64-55까지 도망갔고,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임영희의 자유투와 이승아의 3점슛으로 76-6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4쿼터 종료 1분 전 굿렛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득점을 더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영희가 25득점, 박혜진이 12득점(8리바운드 6어시스트)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지희도 11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KDB생명은 이경은 14득점, 한채진이 12득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초반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18패(4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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