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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청와대 등 5곳에 대화촉구 '호소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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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채널 통해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20일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열어 채택한 대남 호소문을 21일 우리 측에 전달해왔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후 4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어제 정부와 정부,단체 연합회의에서 채택한 '호소문'을 연합회의 명의 서한으로 청와대,국회의장,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대한적십자사 등 5개기관 앞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 호소문을 관계기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북한은 정부·정당·단체들은 20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은 신년사 관철' 연합회의를 열고, 남북 당국은 관계개선과 통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대화와 협상을 적극 전진시켜 남북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고 제안하고 남측에 '무모한 체제통일론'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전쟁연습이 없는 첫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 외세가 강요한 분열의 역사를 끝장내지 못한 채 일흔 번째 해를 맞은 것 자체가 참을 수 없는 수치"라며 뜻깊은 올해를 절대로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소문 채택에 앞서 "공화국(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제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고 대범하게 풀어나갈 준비가 됐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나온다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하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에는 "더 이상 남조선 당국을 동족대결로 부추기지 말아야 하고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침략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존에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것이 우리 대화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회의와 관련, "호소문은 북한이 주장해온 대화의 전제조건을 그대로 내걸고 있다"면서 "일종의 통일전선차원이지 대남전략을 결정하거나 대화제의를 하는 곳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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