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에 맞춰 자산별 투자비중 조절
-단기수익률 낮지만 기간에 비례해 증가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상황에 맞춰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월등한 수익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면서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일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구조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자산배분펀드는 주식형 펀드나 채권형 펀드처럼 주식이나 채권에 일정 비중을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고정적인 틀 자체가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투자자산을 바꿔가며 리스크 대비 최적화된 수익을 추구하는 장점을 지녔다.
2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현재 국내혼합형 자산배분펀드 84개의 설정액은 4667억원으로 1개월 수익률은 0.49%, 3개월 수익률은 2.14%였다. 투자 기간에 따라 수익도 차곡차곡 쌓였다. 3년 3.08%, 5년 11.12% 등이다.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수익률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A2성장산업분할매 수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이 3.20%로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은 설정 후 1개월 간은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40~60% 수준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1개월이 경과한 시점으로부터 2개월 동안에 매월 10~40% 수준으로 주식을 분할매수해 투자대상자산의 가격상승 등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이어 KTB자산운용의 'KTB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가 2.9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투자신탁은 국내 주식에 자산총액의 90% 이하를 투자하고 그 밖에 국채ㆍ지방채ㆍ특수채ㆍ회사채 등의 채권과 어음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자본소득 및 이자소득을 얻는 구조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95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혼합)'의 경우 1.7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주식 및 채권을 주된 투자 대상 자산으로 하며 투자신탁재산의 95%이하를 업종 대표주 및 가치주에 주로 투자한다.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투자하는 혼합주식형 투자신탁이다.
이외에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형 )class A'(1.52%), '유경PSG좋은생각자산배분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형)class C'(1.50%), '교보악사파워플러스장기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Class C'(0.93%), '알파시나브로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0.91%) 등의수익률이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 대형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산배분펀드는 펀드매니저의 능력 이외에 펀드마다 차별화되는 투자 전략과 투자 환경이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잘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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