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가 일본인 인질 두명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포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포된 동영상에는 영국식 영어를 쓰는 IS 요원이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동양인 두명과 함께 등장해 "72시간 안에 몸값 2억달러(약 2177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IS 요원은 이 일본인 인질들의 이름이 켄지 고토 조고와 하루나 유카와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요원은 일본 정부가 자신들에 대한 서방의 공격에 동참했기 때문에 일본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40대 초반으로 알려진 하루나 유카와씨는 지난 8월 시리아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이니치신문은 유카와가 사설보안회사인 PMC(Private Military Company)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도했다. 49세인 고토 조고씨는 프리랜서 기자로 알려져 있다.
AP통신은 동영상에 나오는 이 IS 요원이 미국인 제임스 폴리를 비롯한 과거 인질들을 참수하는 동영상에서도 등장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의 협박 동영상이 최근 잇따라 중동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가 IS 소탕을 위한 비군사적 작전 지원을 위해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동영상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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