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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메이커]공공기관 정상화 새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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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는 기능점검과 성과 중심 운영이라는 두 가지 큰 축에 초점을 맞춰 공공기관 정상화가 4대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을 선도할 수 있게 하겠다."


'파티는 끝났다'라는 말로 요약되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 정상화 대책을 이끌고 있는 조봉환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은 19일 "지난해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부채와 방만경영 문제를 상당 수준 개선했다"며 2단계 추진방향을 밝혔다.

조 국장은 "올해 실시하는 2단계 대책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 감축을 넘어 실질적인 생산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조만간 과제별 세부계획도 수립,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정상화는 공무원연금개혁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구조개혁의 선두에 서 있다. 매 정권마다 실패해온 구조개혁의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공공부문의 개혁에서 추진동력을 얻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날 발표한 2단계 정상화 대책의 추진방향에는 각 공공기관 간 중복되는 기능을 정리하고, 2년 연속 최하위 근무평가 직원 등 업무저성과자는 퇴출시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는 "1단계 정상화대책을 통해 이룬 나름의 성과가 후퇴하지 않게끔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기관의 군살을 줄이고 꼭 필요한 핵심기능 위주로 재편해 국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들에겐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역할을 맡았지만 조 국장은 안팎으로 '사람 좋은 소탈한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의 실수는 감싸주고 상사로서 책임도 확실히 지는 타입이다. 특히 "개인적인 감정이 섞인 질책은 하지 않는다"고 함께 일해본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때때로 직원들과 식사를 할 때면 직접 식당을 예약하고 운전대를 잡는 편한 면모도 있다.


1961년생인 조 국장은 경복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수산부를 거쳐 국무조정실, 기획예산처 등에 몸 담았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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