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복합리조트 2곳 추가 및 대기업 진출 허용
마카오 카지노 부진 여파 벗어날 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부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2개를 추가로 허용하는 등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카지노 관련주들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의 카지노 단속 강화 여파에 약세가 이어지던 카지노 관련주들이 정책모멘텀을 타고 '1월 효과'가 점차 강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GKL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대비 1850원(4.69%) 오른 4만200원, 강원랜드는 500원(1.65%) 뛴 3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는 1350원(5.37%) 상승한 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정부는 투자활성화대책을 통해 카지노 복합리조트 2개를 추가 허용하고 국내 대기업들도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소 2조원의 투자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카지노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연초 대비로는 GKL은 21.4%, 파라다이스는 13.07%, 강원랜드는 1.65% 각각 오른 상태다.
카지노주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마카오 카지노 부진 여파로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렀다. 중국 공안당국이 부패척결을 목표로 카지노 단속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4분기 마카오 카지노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24.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기대감과 중국 카지노에 대한 불안감이 합쳐지면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4분기 실적이 확인된 이후에는 더 강한 상승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내 외국인 카지노의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9.1%로 예상돼 마카오 평균 -0.3%, 아시아 평균 -0.4% 대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지가 충분하며 4분기 실적 확인 이후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책모멘텀에 따른 수혜가 종목별로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추가되는 카지노들의 경우에는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내국인 전용인 강원랜드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추가 카지노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GKL이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11월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를 착공한 파라다이스의 경우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로 제한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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