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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긍정 신호 있지만 침체 장기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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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침체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분위기 전환은 역부족이어서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현지시간)에 발표한 지난달 70개 주요도시 신규 주택 시장 동향은 지난해 초 부터 지속된 무거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한결 가볍게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하락하는데 그쳤다. 11월에 기록한 낙폭 0.6%와 비교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됐다.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낮아졌다. 70개 도시 가운데 65곳에서 주택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 11월 67개 도시에서 하락한 것 보다 상황이 개선됐다. 주택 판매량도 전월 대비 9% 증가해 처음으로 반등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국 중앙은행이 2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부동산 관련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중국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다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1월 통계에서는 주택 판매량이 1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분위기 전환을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중국 주택 시장은 침체돼 있으며 반등 신호가 약한 만큼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 시장이 전월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가격 낙폭이 4.3%에 달해 낙폭 2.5%를 기록한 10월과 3.6%로 집계된 11월보다 더 절망적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중국 부동산시장의 대침체' 저자이자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징웨이는 "시장에 공급된 주택이 재고로 쌓여있고 인구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으며 지방정부가 빚 더미에 앉아 있어 당분간 시장 침체 분위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일시적으로 미약한 반등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적어도 2017년 말까지는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도 "2015년 내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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