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01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국산 완성차 수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특정모델의 수출물량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완성차 가운데 가장 많이 해외로 팔려나간 모델은 26만386대가 수출된 현대차 엑센트로 집계됐다. 소형차 엑센트는 2010년 현 모델이 출시된 후 2013년 이어 2년 연속 단일모델 수출 1위에 올랐다.
엑센트는 1994년 출시 첫해 수출 1위 모델로 오른 적이 있다. 이후 1999년 베르나가 출시되면서 수출명에서만 엑센트라는 이름을 유지해오다 2010년 11월 2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다시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 엑센트라는 이름을 썼다.
같은 회사 아반떼가 25만5611대, 기아차 프라이드가 23만4484대, 한국GM의 트랙스가 22만777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모델 상위 1~4위권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이들 수출 상위권모델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꽤 늘었다. 엑센트의 경우 2013년에 비해 8% 이상 수출이 늘었으며 아반떼나 프라이드, 트랙스 역시 전년보다 6~14% 정도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이들 4개 차종을 포함해 상위 10개 모델의 수출물량은 188만8424대로 전체 승용차 수출물량의 64.7%로 증가했다. 2013년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 남짓한 수준이었다. 특정 모델의 수출집중도가 심화된 것이다. 국산차 해외수출은 지난 2012년 317만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3년(308만9283대), 2014년(306만1392대)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SUV 싼타페가 9만2685대가 수출돼 처음으로 수출상위 10선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의 스파크가 목록에서 빠졌다. 지난해 교황이 방문 당시 사용한 차로 유명세를 떨쳤던 기아차 쏘울은 지난해 21만6096대가 해외로 팔려나가 가장 큰 폭으로 순위(2013년 9만9558대, 10위)가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