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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유가, 新車는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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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대형차량 판매 호조, 당분간 증가추세 이어질 듯


떨어지는 유가, 新車는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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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기름값이 싸지면서 신차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차량 유지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름값 부담이 덜해진 데 따른 것으로 과거 소비패턴을 비춰보면 신차 판매 증가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본지가 최근 8년간 국내 주유소 평균판매가격과 주요 차종별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최근 국내 신차판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유가가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큰 차'에서 두드러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각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경·소형차, 중형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은 같은 기간 10% 이상 늘었다.


통상적으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기름값 부담이 적은 저배기량 차량 수요가 늘어나는데 반대로 저유가로 인해 기름을 많이 쓰는 큰 차의 수요증가세가 눈에 띄는 것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08년 당시 유가가 급등하며 주유소 판매가격이 급등했을 당시 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배 늘었다. 특히 당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ℓ당 300원 이상 올라 휘발유 가격과 비슷해지면서 경유를 주로 쓰는 SUV 판매량은 20% 가까이 줄었다.


2008년 당시 국내 완성차판매량은 115만여대로 극심한 내수침체기를 겪었던 2004~2005년을 제외하고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이듬해 다시 주유소 판매가격이 100~200원 가량 내려가면서 신차수요는 회복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정점에 올라 운전자의 기름값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2년에도 신차수요는 전년 대비 4% 이상 줄었다. 당시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격은 1986원, 경유는 1806원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30%, 42% 올랐다. 당시 경차를 제외한 모든 승용차 판매량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공급과잉으로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판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차판매량을 기준으로 계절조정연간판매전망치를 분석해보면 올 연말까지 143만여대(수입차 제외)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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