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등교시간 8시40분~9시 사이 권고… 고교생 40분 이상 늦춰질 듯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경기도에 이어 인천에서도 ‘9시 등교’가 시행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지역내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8시 40분부터 9시 사이로 조정해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등교시간은 강제로 정하지 않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오전 8시40분∼9시 사이의 등교 권고안을 마련, 일선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1교시는 8시50분∼9시10분에 시작해서 등교 후 1교시 시작 간격을 줄여서 실시함에 따라 하교시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등교시간을 권고안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등교시간 조정에 따라 고교생은 40분 이상, 중학생과 특성화고생은 20분 이상, 초등생은 10분 이상 등교시간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시내 고교의 70%는 8시 이전, 중학교·특성화고의 절반이 8시∼8시20분, 초등교의 76%는 8시20분∼40분에 등교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일찍 등교할 수밖에 없는 맞벌이 가정 학생 등을 위해 도서관, 면학실, 교실 등을 개방해 독서나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생활지도 및 안전관리를 하는 대책을 각 학교에 지시했다. 교실 냉난방 예산을 확보하고 동·하절기를 구분한 등교시간 운영 등도 검토 중이다.
학생들의 수면시간과 아침식사 시간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조치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학생, 학부모, 교원, 행정직공무원 4만9613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했다.
설문 결과 모든 대상에서 공통적으로 절반 이상이 희망한 등교시간은 8시40분 이후다. 8시40분∼9시 이후까지는 67.1%이며, 학생들은 71.7%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9시 등교’ 정책을 시행했으며, 서울시도 9시 등교를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올해부터 학교의 자율적인 참여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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