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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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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 건립, 수성동 계곡 복원, 무계원 건립, 구립박노수미술관 건립, 청운문화도서관 건립, 혜화동 주민센터 리모델링, 도시 비우기 등 사업 통해 '전통과 현재· 미래 공존한 도시' 만들기 총력 기울여 '문화 구청장' '도시 전문 구청장' 명성 얻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건축사 출신인 도시 전문가다. 서울시 건축직 공무원을 거친 후 건축사 자격을 따내 사업을 해 성공한 후 도시행정 전문가로 나서 민선 5·6기 종로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런 경력의 김 구청장이 품격 높은 종로 만들기에 나서 상당한 업적을 보이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의 구정 행정의 알파는 무엇보다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종로를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드는 문화 행정.


김 구청장은 “종로의 문화적 자긍심은 정통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선 왕조의 중심지였던 지역이라 역사적 유물과 흔적이 곳곳에 집중돼 있으며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위인들 생가터는 물론 문학?예술인들의 다수가 종로에서 생존하며 작품활동을 한 본거지이다”며 “ 이런 역사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기에 구민과 함께 옛 것을 잘 지키면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 '문화 구청장' 위상 확고히 해 높은 평가받아


대표적인 사례로 ‘윤동주 문학관 건립’과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 복원’, ‘전통문화시설 무계원 건립’, ‘구립박노수 미술관 건립’, ‘청운문학 도서관 건립’, ‘마로니에공원 재단장’, ‘혜화동 주민센터 리모델링’ 등을 들 수 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김영종 종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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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4년과 민선 6기 6개월 동안 이같은 업적을 남긴 것은 김 구청장이 아니면 해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구청장은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 재학시절 누상동에서 하숙생활을 하면서 종로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순수의 상징 ‘별’도 아마 젊은 그의 눈에 비친 종로 하늘의 별이었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인연을 종로에 기리고 싶던 차에 청운동 수도가압장을 발견했다”며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을 윤동주문학관으로 만들고자 결심한 이후 지속적으로 생각한 원칙이 ‘재생’이었다”고 소개했다.


무조건 허물고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수도가압장 원형을 최대한 살리고 최소한의 손질만 가해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청운동 수도가압장에 윤동주 문학관 조성


윤동주문학관은 기존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열림과 닫힘, 옛것과 새것, 빛과 공간이라는 건축의 기본명제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또 다른 문학관과 달리 스토리텔링을 통한 독특한 전시 기획으로 하늘과 바람 그리고 별, 민족 등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 문학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윤동주 문학관은 방치된 가압장과 물탱크를 철거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활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쓰지 않던 시설을 재활용한 공공건축의 우수사례로 건축가들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2012년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에서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박노수 미술관 박 화백 흉상 제막식


또 2013년 건축가 100인이 뽑는 한국의 현대건축 Best 18위에 선정됐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14년 서울시 건축상’에 대상을 수상했다.


◆수성동 계곡 복원


이와 함께 2012년7월 복원한 수성동 계곡(수성동천)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연을 훼손하고 인왕산 조망권과 경관을 저해하고 있던 옥인시민아파트 9개동을 철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전통조경방식으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특히 자연암반과 돌다리 등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그림 속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새롭게 탄생했다.


‘수성동 계곡’ 복원은 훼손된 자연유산을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회복했다는 측면에서 창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 9월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2014.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조선시대 서화가 이병직의 집이었던 ‘오진암’은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이자 1910년 지어진 상업용 한옥으로 그 희소성과 보존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남북 냉전체제를 대화국면으로 이끈 7·4 남북공동성명을 도출해 내었던 중요한 논의가 이루어진 장소로 제3공화국 정치사의 단면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그러나 오진암은 2010년8월 관광호텔 신축계획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서 이를 안타까이 여긴 나머지 호텔사업자와 적극적으로 협의, 한옥의 부자재를 그대로 부암동으로 이축 복원해 ‘전통문화시설 무계원’으로 조성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무계원


◆오진암 이축 복원해 무계원 조성


오진암 이축 복원에는 각 분야의 뛰어난 장인들이 참여했는데 특히 500년 이상 된 종로 청진동의 지하 4m 속 발굴석으로 석축을 쌓아 고풍스런 분위를 조성하여 오진암과 함께 묻혀있던 역사를 되살려 냈다.


지금은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고품격 문화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말 무계원은 우리나라와 서울의 고유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국제회의 장소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에 최종 선정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수 참여하는 국제회의도 개최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9월11일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인 박노수 가옥을 종로구 최초 구립미술관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지난해 2월 타계한 한국 미술계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이 2011년11월 구에 기증한 화백 작품과 40여 년 동안 거주하며 가꿔 온 가옥과 정원 그리고 소장해 온 다양한 고미술·골동품 등 1000여점을 바탕으로 설립하게 됐다.


이 곳에는 박노수 화백의 숨결이 살아있는 미술작품 뿐 아니라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옥과 더불어 다양한 수목, 작가가 직접 도안한 석물, 수집한 정원석·수석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박노수 미술관 개관


또 종로구에는 지난해 11월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문학을 테마로 하는 종로구립 청운문학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원래 공원관리사무소로 사용하던 낡은 2층짜리 양옥 건물로 인왕산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도록 우리 전통건축 양식인 ‘한옥’을 선택했다. 지하부분은 건축물 이용의 효율성을 고려해 철근 콘트리트로 구성해 한옥과 양옥이 자연스럽게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다.


이외도 지난해 9월에 젊음의 거리 대학로의 상징으로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마로니에공원’의 낡은 모습을 지난 2010부터 시작해 3년에 걸쳐 새롭게 단장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수성동 계곡


또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주민센터인 ‘혜화동주민센터’도 리모델링해 전통의 모습을 되살다.


이같은 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한 결과 2014년 서울시 문화관광 인센티브 분야에서 종로구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시 비우기 사업 통해 정돈된 도시 만들기 나서


이같은 김 구청장의 문화 행정 업적과 함께 종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은 바로 도시 비우기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수도 서울의 중심지로 국내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다. 주변 환경이나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도시 곳곳에 세워져 있는 안내 표지판, 전신주, 신호등, 펜스, 교통시설물 등 각종 시설물들이 도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 이에 따라 주민들이 느끼는 사소하고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 구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설물을 정리 정돈하는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우선 도로 곳곳의 주민보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다양한 시설물을 관련기관과 협력, 유사 시설물은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것은 정비 하고자 전담팀을 신설했다.

유관기관의 협조를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경찰서, 한전, KT 등 시설물관리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사전협의제도를 통해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시설물들은 관리기관과 협의를 통해 중복되거나 사용빈도가 낮은 시설물은 없애고 기능이 유사한 것은 통합하는 등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해 실용적인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


그동안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을 통해 비우기 3439건, 줄이기 143건, 정비하기 8102건 등 총 1만1700건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비우고 정비한 결과 보행공간 확대, 도시경관 개선, 불필요한 시설물을 줄이고 통합 설치, 시설물 유지관리비와 설치비용 절감이라는 1석3조 효과 뿐 아니라 각종 시설물로 가려졌던 아름다운 종로의 얼굴을 되찾아 가고 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박노수 미술관


또 최근에는 질서 확립을 위한 ‘도시정돈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이 관주도형 사업이라면 도시정돈 사업은 민간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단순한 미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꼭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 제 위치를 찾도록 하는 것으로 ‘도시시설물 비우기 사업’의 보다 확대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돈사업은 점포 앞에 과다하게 진열된 상품정비, 집 앞의 화단 정비, 불필요한 보도 적치물을 제거, 자동차를 지정된 주차공간에 주차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전반적인 정리정돈을 모두 포함한다.


이처럼 줄이고 비우면서 도시 자체를 정리 정돈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뿐 아니라 보도블록 설계 시에도 녹지, 보행공간, 버스정류장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미리 디자인을 하는 것은 물론 두께도 10cm정도 되는 친환경 석재 보도블록 시공시 바닥에 콘크리트나 시멘트 몰탈을 사용하지 않고 흙다짐, 모래 다짐위에 친환경으로 공사, 추후 보도에서 시행되는 각종 정비공사 후에도 보도블록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도록 해 100~200년 이상 유지될 수 있어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결과 종로구는 ‘2014년 불법 유동광고물 근절사업 자치구평가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이번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는 ▲거리의 불법 유동광고물 정비건수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실적 ▲상시 정비체제 구축을 위한 주말·공휴일 단속 여부 등 객관적인 지표와 함께 이를 기준으로 옥외광고물 개선에 대한 기관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사실 종로구는 도심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아서 무단으로 부착된 벽보·현수막 뿐 아니라 게릴라성 에어라이트 설치도 그 어느 곳 보다 많은 실정이지만 일시적이고 무리한 단속 보다는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행정 마인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게됐다.


김 구청장은 “이 같이 오래된 도시를 비우고, 줄이고, 새로 설치하는 경우 꼭 필요한 것인지 충분히 검토, 설치 여부를 결정하고 정리 정돈해 품격 있는 종로구를 만듦은 물론 많은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 대단히 중요한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청렴도 일등구 달성


김영종 구청장이 취임한 후 이같은 업적 이외 청렴도도 크게 향상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종로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고 등급인 ‘종합 1등급’에 선정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226개) 중 2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청렴도 측정은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시·군·구, 공직유관단체 등 총 640개 기관을 대상으로 ▲외부·내부 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설문 결과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 등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보조금 지원 업무 등 민원인을 대상으로 업무별 청렴수준과 부패유발 요인 등을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속 직원들이 내부의 청렴문화 수준, 인사 업무, 예산집행 등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종로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2개월 동안 전 직원들 대상으로 22회에 걸쳐 청렴 수준을 점프해서 올리자는 의미의 ‘청렴QJ (Quantum Jump) 교육’을 통해 ▲사례 중심 청탁행위 대응방법 ▲종로구 공무원들의 대처 자세 ▲개인별 청렴표어 만들기 등 직원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또 청렴 취약업무인 건축, 위생, 환경, 공사·용역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보조금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금 지급 알림 문자 서비스, 지급내역을 홈페이지 공개하고 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종각역~광화문역 지하연결 보행로 기공식


종로구의 이런 노력은 서울시에서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8일 발표된 서울시 자치구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노력 우수구’에 선정됐다.


김 구청장은 “이런 결과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종로구 직원들의 청렴행정을 추진해온 결과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청렴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만들고 싶어

김 구청장이 만드려는 도시는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사람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지속성장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오랜 시간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잘 보존하는 일과 함께 미래의 도시는 양적개발과 확장 보다는 사람중심의 질적 재생과 정비를 우선하는 도시재생에 의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빌바오 효과를 들었다. 스페인 북부 소도시인 빌바오는 1980년대 주력 산업인 철강업이 붕괴되면서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으며 오염된 강 옆으로 보이는 낡은 공장은 바로 절망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1997년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문화시설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1억 달러를 들여 유치했다. 처음에 시민들은 먹고살기도 힘든데 그런데 투자할 돈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크게 반대했다.


그러나 주민들을 설득, 미술관이 건립되면서 산업폐기물로 더러워진 강이 정화되고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제6회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대통령상 수상


이제 빌바오는 예전과 달리 생기가 넘치고 아름다운 도시로 바뀌어 한 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됐다.


김 구청장은 “이처럼 하나의 명소가 도시 전체에 변화를 주는 것처럼 도시재생에 양적인 확장보다는 질적인 개발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청장 취임 후 구도심인 종로구의 도시재생도 한방의 침술효과와 같은 도시재생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 의학인 침술은 환자의 아픈 곳을 직접적으로 치료하기 보다는 그 병의 근원이 되는 곳을 찾아 침으로 자극을 주어 병을 낫게 만드는 방법이다.


도시를 생명체라 가정할 때 이런 원리를 적용해 본다면 종로구와 같이 정체된 구도심의 재생을 위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거대 상업 건축과 같이 한 지역에 집중되는 블록 단위의 면적인 개발 보다는 도시 곳곳에 중소규모의 공공 공간을 분산시켜 개발하고 점차 이런 점적인 공간이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면 주변 지역에까지 치유의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세종마을의 변화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세종마을은 통인시장과 금천교시장 외에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마을로 상권이 활성화 되지도 않고 조용한 동네에 불과했으나 통인시장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사업’, ‘윤동주 문학관 건립’, ‘수성동 계곡 복원’, ‘구립 박노수 미술관 건립’, ‘한옥 구립 청운문학도서관 건립’ 등 환경개선과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2~3년 사이 세종마을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모시켰다고 자랑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청운문학도서관


◆김 구청장 명품도시 만드는 ‘장인 구청장’되는 것이 꿈


김 구청장은 “종로구의 구정목표는 ‘사람중심 명품도시’다. ‘명품도시’란 안전하고, 편리하며, 아름답고, 장인의 혼이 깃든 도시를 말한다”고 밝혔다.


할머니가 어린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를 걸어 갈 때 어떤 위험이나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그런 사람 중심의 도시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장인 정신은 프로 정신이요 혼이다. 예술 기술 학문 행정 그 어느 것이든 장인의 혼이 담겨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세기 최고 건축가 중 하나인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는 ‘신은 디테일 안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고 말했다”며 “ 건축, 미술, 음악, 문학 등 모든 명작은 디테일이 아름답다는 얘기고 이는 장인 정신을 끝까지 구현해 이뤄진 결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청장으로서 여러 가지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면서 겉보기에만 좋은 ‘상품’을 만들지 않고 장인 정신이 담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일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늘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도시를 만드는 일은 짧은 시간에, 몇 개의 큰 사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큰 그림에서부터 세밀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향후 몇 백 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하나하나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는 곳곳에 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해있어 ‘지붕 없는 박 물관’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 종로만의 정체성을 잘 보존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문화 구청장’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종일의 자치통신]김영종 종로구청장의 명품 문화도시 만들기 혜화동 한옥청사 준공식 및 통합청사 개청식


마지막으로 김 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직원들과 함께 ‘명품종로’ 건설을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직원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고 함께 해준 결과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구청장은 “언젠가 직원들에게 “꼼꼼하게 작은 일부터 잘 해보자”고 했더니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문구가 직원 창의경진 대회에서 제목으로 걸린 것을 보고 ‘참 좋은 문구다’고 공감하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또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라는 다짐으로 장인정신을 가지고 하나 하나 열심히, 섬세하게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어 지속 성장 가능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붕없는 박물관...함께 보존하고 계승 발전 주민들에게 당부


김 구청장은 “종로구는 조선왕조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궁궐과 종묘, 사직단, 문묘, 도성 등이 분포, 북촌의 한옥 등 문화유산 많은 지역으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기에 구민과 함께 이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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