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지역 특색에 맞춰 풍부한 역사·문화적 인프라 활용한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역 특색에 맞춰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종로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인프라를 활용해 구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평상시 경험하기 힘든 색다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들이다.
대표적으로 소개할 프로그램은 ▲종로1234가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요교실 ▲청운효자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봉래의(궁중무용) ▲사직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궁교실을 꼽을 수 있다.
종로1234가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요교실은 국악로(돈화문로)라고 불리는 거리가 조성돼 있는 동 여건에 맞춰 특화된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평상시 국악로는 전통의상과 국악기 등을 제작 판매하고 국악전수소나 교습소 등이 운집한 곳으로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및 ‘한국 방문의 해’와 ‘국악의 해’를 맞이해 ‘돈화문로’를 ‘국악로’로 명명했다.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조유순 선생님의 민요교실은 매월 1일부터 5일 사이에 접수 가능하다. (종로1234가동 ☎ 2148-5243)
청운효자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봉래의(궁중무용)는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세종마을이라는 특색에 맞춘 동 특화 프로그램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이를 온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 ‘용비어천가’ 노래를 지어 이 노래에 음악과 춤을 만든 것이 바로 ‘봉래의’ 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무 이수자 손선숙 선생님의 봉래의 강좌는 현재 접수를 받고 있다. 종로구 청운효자동(☎2148-5005)
사직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궁교실은 황학정에서 매년 3월과 8월에 회원을 모집한다.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지난 9월 개관을 한 255㎡ 규모로 지난 2011년 안전행정부 향토핵심자원사업화로 선정된 국궁활성화사업에 따라 마련됐다.
‘황학정’(사직동 산1번지)은 1899년 고종황제가 활쏘기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경희궁에 세운 활터로 국내 유일의 활터 문화재다.
갑오경장 이후 총이 도입되면서 활쏘기가 군대에서 퇴출됐고 수많은 활터가 사라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종이 국궁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것으로 고종이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노란 학 같다고 해서 ‘황학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세계적인 실력을 뽐내고 있는 양궁의 뿌리 ‘국궁’은 우리나라 전통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의미와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강좌이다. 종로구 사직동(☎2148-5033)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예부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지역이다. 이런 풍부한 역사·문화적 인프라를 활용한 주민강좌가 활성화돼 있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와 전통문화에 대한 배움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자치회관에서는 품격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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