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선진국의 유명 유통ㆍ식음료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구조조정과 감원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2위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회계부정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고 실적이 부진하자 영국 내 43개 매장 폐점 등 대대적인 혁신안을 내놓았다.
49곳의 출점 계획은 취소됐다. 이는 총 2억6300만파운드(약 433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안 가운데 하나다.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간접비를 30% 축소하고 수천명이 감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잉글랜드 체션트 소재 본사 건물은 폐쇄될 예정이다.
테스코는 직원 연금을 조정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블링크박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쇼핑 정보 분석 등 부대 사업을 매각한다. 주주배당도 줄이기로 결정했다.
투자은행 샌퍼드 번스타인의 브루노 몬테이네 애널리스트는 "테스코가 살아나려면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1800명을 감원한다. 코카콜라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30억달러(약 3조288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안에 따라 감원을 결정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본사는 물론 세계 곳곳의 직원들에게 감원 통보가 전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람 이(齒), 포장지 같은 이물이 잇따라 발견돼 비난 받고 있는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주 본사 직원 63명을 줄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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