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주가가 15% 급등하는 천국과 신용등급이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추락하는 지옥을 모두 맛 봤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테스코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1'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테스코 신용등급 강등 배경에 대해 "테스코의 사업 안정과 재무제표 강화 노력이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이행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경영난에 빠진 테스코가 앞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디스의 테스코 신용등급 강등 발표는 이날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수익성 없는 매장을 철수하고 탄력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연간 2억5000만파운드 비용을 절감한다는 비용감축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한 뒤에 나왔다.
주식시장에서 테스코 주가는 비용감축 계획 발표로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날 15%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1988년 이후 최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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