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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민관 공동 창조경제 프로젝트 발굴·추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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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우리나라가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시장 선점에 나선다. 2020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약 80조원 시장에서 20~3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8일 정부는 미래부·기재부 등 창조경제 관련 8개 주요 부처의 장과 전경련·대한상의 등 8개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여하는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폴리케톤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미국 듀폰, 독일 바이엘 등 선진국의 일부 회사들만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한다.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가정용품 및 카메라·시계·항공기 등의 구조재료 등에 사용되는 내충격성·내마모성·내화학성 등이 뛰어난 플라스틱을 말한다.


창조경제추진단은 민간기업과 함께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효성과 관련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폴리케톤'을 대량 양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시장창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폴리케톤은 1938년 나일론 개발 이후 가장 획기적인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나일론 대비 충격과 산화·부식 등 화학적 변화에 견디는 힘이 2배 이상 우수하고, 마모에 견디는 힘도 현존 최고인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이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미국,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폴리케톤을 우선 달라고 선주문을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측면 지원을 통해 소재업체-수요·가공업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폴리케톤 시장의 성장을 조기에 앞당기기로 했다. 소재업체인 효성은 2015년에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하여 약 40만~50만톤 규모의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폴리케톤 복합소재를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지엠,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의 수요업체는 약 550억원을 투자하여 마모가 잘 안되면서 가벼워야 하는 제품에 폴리케톤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및 JPC 오토모티브는 는 자동차 철재 용기 탱크를 폴리케톤을 사용한 연료 탱크로 대체해 2018~2020년 차량 286만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동아베스텍 및 태광실업은 산업용 케이블타이 및 신발용 부품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 특수 나일론을 폴리케톤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 노틸러스효성은 ATM 기어·롤러 등에 사용되고 있는 각종 소재를 폴리케톤 소재로 대체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 1076억원을 올린다는 포부다.


정부는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하여 신소재로서 보급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시범 사업 참여 업체들의 신규 성형기술 개발 및 물성 테스트 분석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심사·평가를 거쳐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5%로 꾸준히 성장하여 2020년 약 80조원을 형성할 전망이며, 폴리케톤으로 시장의 20~30%를 차지하여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학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부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에서 중심이 되어 투자를 하고 정부가 뒷받침을 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정부는 생태계 조성, R&D 지원, 제도 개선 등을 지원해 해당 산업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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