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올 시즌 경기수가 144경기로 느는 것을 두고 선수들이 먼저 염려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 대비하면서 강해져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47)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선수 본인이 몸 관리와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 (경기수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들어간 뒤 체력 안배 등은 코칭스태프에서 신경 쓸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먼저 체력을 조절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새 시즌 팀 운영 방침도 소개했다. 김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마운드 운영. 특히 선발과 마무리투수에 대한 구상을 다가올 전지훈련을 통해 구체화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투수 두 명과 장원준(29), 유희관(28) 등 4선발은 확정적"이라며 "마무리는 노경은(30)과 이재우(34) 등 여러 선수들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무리는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그런 능력과 경험이 있는 투수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선발 체재를 두고선 "5선발 체제에서 선수들이 등판 일정을 잘 지켜준다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굳이 6선발까지 운영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영입이 추진 중인 외국인타자에 대해서는 "전력 구상과 포지션별 특성을 고려해 영입하려 한다"며 "내야에서 1루나 3루를 볼 수 있는 선수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2015시즌 팀의 주장을 맡게 된 오재원(29)에 대해서는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 다른 베테랑 선수들이 잘 도와준다면 성공적으로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오)재원이도 어느덧 고참 대열에 오른 선수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다른 팀에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두산의 시무식에는 김승영 사장(56)과 김 감독을 비롯해 한용덕(49), 박철우(50), 이상훈(43) 등 신임 코치들과 선수단 전원(2015년 신인 15명 포함)이 참석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오재원은 "올해 팀의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는 팀이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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