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예비경선에서 이른바 '빅2' 문재인-박지원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이인영 의원(51)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학생운동권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선에서 "정권교체와 재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국민은 우리 당을 중산층과 서민 등 '보통 사람들의 친구'라 생각했다"며 "서민과 중산층이 우리를 '자신의 정당'이라 믿었던 시간들,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리더십 교체보다 더 강력한 야당의 길은 없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웠다. 그는 "새로운 집권 전략은 오직 낡은 과거와의 결별"이라며 "지역맹주, 계파연합, 지분 나누기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권 경쟁자인 문재인-박지원 의원을 향해 "국민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 우선하는 전당대회를 보고 싶어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당무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 의원을 향해 "나라면 집권 전략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심 없는 통일전략'을 제시하겠다"며 "지역을 당 대표 경선의 발판으로 삼을 일이 아니라 전국정당/대중정당의 길을 마땅히 들어줘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클린선거 오계(五戒)'를 공약한 문 의원을 향해서는 "부산 (총선)불출마 선언도, 노 네거티브(No negative)도 지금은 정답이 아니다"며 오직 패권포기와 계파해체 선언을 더 듣고 싶었다"고 일갈했다.
충북 충주 출신의 이 의원은 1987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을 역임한 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어 2002년 대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약하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또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기획단장을 맡았고 이어 다음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에서 상임선대본부장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구 갑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1964년 충북 충주 출생 ▲1987년 고려대학교 20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 ▲1999 새천년민주당 창당발기인 ▲2002년 노무현대통령 후보 선대위 ▲2004년 17대 국회의원 당선(서울 구로구 갑) ▲2010년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기획단장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임선거대책본부장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2012년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 ▲2012년 19대 국회의원 당선,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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