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대표 후보 "단합할 수 있는 전당대회 노력하겠다" 소감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컷오프를 통과해 기쁘다"며 "이제 첫 출발이니까 계속 열심히 해서 대표 경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원해주신 중앙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박지원·이인영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컷오프를 통과했다.

문 의원은 경쟁 후보에 대해 "다들 훌륭하신 분"이라며 "우리 당의 경력이라든지, 당내의 기반이라든지 이런 게 다 저보다 앞서신 분들이니까 제가 추격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게 강점이 있다면 일반 민심에서 제가 앞서는 것인데, 그 민심이 그대로 당심으로 연결되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본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 문 의원은 "우선은 이번 전대가 우리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우리 당을 다시 살리는, 그래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계기가 돼야 되는데 그 첫 출발은 우리가 하나로 단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기는 것 뿐 아니라 이기고 난 이후에도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선거 과정에서부터 그런 마음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로서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대해선 "내일은 우선 우리 남북관계에 관한 토론회가 하나 있어서, 우리 대북 정책에 관한 제 생각을 발표하기도 하고 함께 논의하는 그런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그 뒤에는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지방에 가서 지방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는 데 할애할 계획"이라고 했다.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할 수 있는 네거티브는 다 나왔고 오늘 약간의 비판도 있었는데, 앞으로는 본선인 만큼 우리가 미래를 놓고 정책과 비전을 말하는 그런 전대가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고 전했다.

대선 패배 등 과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데 대해 문 의원은 "우리가 하고 있는 전대도 과거의 과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며 "전대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것도 마찬가지고 그동안 우리가 오랫동안 야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또 정권 교체의 비전까지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대의 목표고 제 개인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