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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잘나가던 SUV 성장 둔화 위기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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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치열해진 경쟁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웨이스컨설팅은 올해 중국 SUV 판매량을 지난해 보다 17% 늘어난 540만대로 전망했다. 2016년 판매 증가율은 13%로 올해 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SUV 판매 증가율은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금까지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많이 주춤해진 것이다.


2009~2013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연 평균 판매 증가율은 49%에 달했다. 지난해 1~11월 판매 증가율도 34%를 기록해 일반 승용차 판매 증가율 12% 보다 세 배 높았다.

SUV 판매 증가세가 예전 같지 않아진 데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자동차 시장 전체 분위기가 썰렁해진 영향이 크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업계가 수익성이 좋은 SUV 출시에 공을 들이면서 SUV 경쟁이 과열된 것도 또 하나의 위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 출시된 SUV 모델은 모두 32개로 2013년 19개 보다 크게 늘었다. 치열한 경쟁은 수요자 확보를 위한 가격 할인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장 가동을 시작한 타타모터스의 재규어 랜드로버는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SUV 레인지 로버 이보크를 출시할 예정인데, 출고가는 40만위안(약 7089만원)에 못 미칠 전망이다. 중국에서 수입 재규어 레인지 로버 모델들이 52만위안 이상에서 팔려나가고 있는 것과 비교해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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