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보험사 35곳 가운데 '보험약관 이해도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과 농협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보험사는 80점대를 받아 우수 평가등급을 기록했다.
7일 보험개발원이 공시한 '제8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기준 및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의 제3보험, 손해보험회사의 장기손해보험(상해 제외)을 대상으로 회사별로 1개씩 평가 대상 보험상품을 선정, 평가한 결과 23개 생명보험회사의 평균은 70.4점으로 조사됐다. 12개 손해보험회사는 평균 66.7점을 기록했다.
생보 제3보험의 경우 총 23개 보험상품 중 우수등급은 2개, 보통등급 20개 및 미흡등급 1개로 나타났다. 손보 장기손보(상해 제외)는 총 12개의 보험상품 중 우수등급 및 미흡등급은 없고 보통등급이 12개로 평가됐다.
특히 생보의 경우 삼성생명과 농협생명은 각각 암보험1.0(갱신형ㆍ무배당), 장수만세NH실버암보험(갱신형ㆍ무배당)이 80점대로 우수 평가등급을 받았다. 손보는 메리츠화재와 농협손보가 각각 (무)메리츠 실손의료비보험1404, (무)헤아림시니어암보험1404으로 70점대 보통 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평가위원회는 정량평가 지표인 명확성(40점 만점), 평이성(33점 만점), 간결성(15점 만점)은 평가기준에서 정한 감점 요인 발생시 차감하는 방식으로 최종 점수를 산정했다. 소비자 친숙도(12점 만점)는 평가위원별 주관에 따라 종합점수를 부여했고 주계약과 부가 가능한 특약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일반인 예비평가에서는 주계약(보통보험) 약관의 특징적인 부분(주로 보장부분)에 대해 정량평가 지표인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을 각각 상ㆍ중ㆍ하 등급으로 평가했다.
최종 점수 산정 및 등급 결정은 약관별 평가점수의 경우 평가위원 평가점수(100점만점)×90%+일반인 예비평가점수(10점만점)로 진행했다. 우수(80점 이상), 보통(60점 이상 8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으로 평가등급을 나눴다.
평가 결과 생명보험회사의 제3보험은 명확성 및 평이성은 보통, 간결성은 우수했다. 평가위원 평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전 평가(제4차)에 비해 간결성(53.6%→80.0%)과 평이성(47.8%→64.8%)에서 득점률이 크게 상승했다. 평가대상 상품의 보장범위가 축소됨에 따라 이해도가 증가해 감점요인이 적게 작용한 것이 주요인으로 판단된다.
손해보험회사의 장기손해보험(상해 제외)은 명확성은 미흡, 평이성은 보통, 간결성은 우수했다. 이전 평가(제4차)보다 평이성(39.7%→61.2%)의 득점률은 크게 상승했으나 명확성(72.3%→59.8%)의 득점률은 하락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평가위원 평가 및 일반인 평가의 결과와 세부적인 평가내용을 보험회사에 제공해 약관의 이해가능성을 제고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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