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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 무단 사용 의혹…경찰 수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0초

홈플러스 "해킹·전산오류·관계자 장난 모두 배제 못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유제훈 기자] 경찰이 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 무단 사용 논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일부 고객들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품권 잔액이 0원으로 나타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문제가 된 모바일 상품권은 홈플러스가 '나이스정보통신'을 통해 발행하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신고가 이어지자 이 업체는 금융감독원(금감원)에 이같은 내용을 신고했고, 이어 금감원이 경찰에 사건을 신고함에 따라 수사가 시작됐다.


현재 홈플러스의 모바일 상품권에는 번호 22자리가 부여되며, 뒷번호 6개는 무작위로 정해지는 개인식별번호이기 때문에 구매자만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해킹으로 인한 것인지, 혹은 업체 측의 과실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고객들 역시 개별적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한모(32)씨가 경찰서를 방문, 자신도 모르는 사이 10만원 짜리 상품권 2매가 사용됐다고 신고했다.


특히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씨와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글들이 게시되고, 또 한 남성이 홈플러스 매장에서 피해자들의 모바일 상품권을 종이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로 교환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해킹일 수도 있고, 전산 오류나 관련자의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수사가 이제 시작되는 만큼 좀더 조사가 진척돼야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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