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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연승으로 2위 OK저축은행과의 격차를 없앴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LIG손해보험에 3-1(25-19 23-25 25-19 25-19)로 이겼다. 새해 첫 승이자 지난달 27일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3-2 승)부터 최근 세 경기 연속 승리다. 12승8패(승점 37)로 OK저축은행(14승6패·승점 37)에 승수가 뒤져 순위는 3위를 유지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22점으로 승리를 책임졌고, 왼쪽 공격수 신영수도 18점으로 제 몫을 했다. 곽승석(11점)과 김철홍(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LIG손해보험은 주포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가 양 팀 가장 많은 38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의 한 축인 김요한이 7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범실은 스물여섯 개로 상대보다 일곱 개가 많았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네 차례 대결에서도 1승3패로 밀렸다.
대한항공은 역전승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10-12에서 산체스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신영수의 오픈강타로 주도권을 빼앗았다. 강민웅과 산체스가 승부처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며 21-17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가 10점을 올리며 맞섰으나 추격의지를 꺾는 범실로 흐름을 내줬다.
LIG손해보험은 엎치락뒤치락하던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19-19에서 이수황이 산체스의 오픈공격을 막아내 분위기를 띄웠고, 에드가가 후위공격으로 두 점을 책임지며 승기를 잡았다. 김요한은 24-23에서 찾아온 공격기회를 시간차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범실 일곱 개로 흔들린 LIG손해보험과 달리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한 세트를 앞서나갔다. 4세트에서도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강민웅이 서브로 득점을 보태며 초반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LIG손해보험은 설상가상으로 공격을 책임지던 에드가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반격할 힘을 잃었다. 대한항공은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곽승석과 김철홍, 산체스가 득점을 분배하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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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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