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 경제 주체들이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감소하고 있다.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해 실제로 번 돈이 2013년에 이어 지난해도 전년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5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한국 경제가 재화(상품) 수출로 번 돈은 493조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512조3100억원보다 3.8%가 감소한 수치다.
소유권 변경을 기준으로 따져보니 우리나라 경제 주체들이 수출을 통해 번 돈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이 통계는 2012년 690조7545억원을 기록한 뒤 2013년 687조8310억원으로 0.4%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2년 연속 감소세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0∼11월 경상수지의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4분기 집계가 나와도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화에 서비스까지 더한 수출 실적을 살펴봐도 지난해 3분기까지 556조67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 이 통계 역시 2012년 776조624억원을 기록한 뒤 2013년 770조2026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처럼 처음으로 2년 연속 상품ㆍ서비스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 배경으로는 원ㆍ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점을 비롯해 글로벌 생산 체제에서 해외 생산의 수익 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가 꼽히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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