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다 인도네시아 자바 해역에 추락한 에어아시아항공 여객기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6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 사회의 공조 수색이 진행되는 가운데 탑승자 시신도 잇달아 수습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3일 오전(현지시간) "기름 유출 현상과 사고기 기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2개의 대형 물체를 발견했다"며 "실종 여객기의 일부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밤방 소엘리스티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이날 "수면 아래 약 30m 해저에서 대형 물체 2개가 발견됐다"며 "실제 모습을 확인하려고 원격조종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개 물체는 서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추락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당국 조사도 중대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 수색구조청과 국제 수색팀은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이날 사고 해역에서 프랑스·싱가포르 등 국제 수색팀의 지원 하에 추락 여객기 수색을 속개했다. 러시아 전문요원 70여명도 참가했다. 수색구조청은 탑승자 시신과 기체 잔해 등이 주변해역의 바람과 해류에 따라 쿠마이만 동쪽으로 흘러간 점에 주목해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잠수요원들을 집중 투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함정·항공기 등이 동원돼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날 이 근방 해역에서 탑승자 시신 22구를 추가 발견하는 등 현재까지 모두 3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국은 기체 확인에 이어 블랙박스 수색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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