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푸틴, 국제 사회 발언 목소리 줄어드나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합병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를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오판이 현재의 외환위기로 치달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지도자 중 영향력 1위를 차지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경한 목소리도 올해는 톤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러시아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크림 합병 이전 각료들을 소집해 서방의 제재에 따른 영향력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러시아가 충분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제재가 진행되더라도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조언을 했고 푸틴은 크림 합병을 자신의 의지대로 진행했다.

연초만 해도 푸틴의 생각은 맞는 듯했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국제 유가 하락이다. 러시아 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가 급락은 당시 계산한 경우의 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푸틴은 지난해 말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향후 2년간의 경제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시장과 국민의 불안 심리를 달랬다.


사실 현재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해도 푸틴 집권 초기인 99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불어나 있다. 푸틴이 처음 크렘린에 입성했을 때 그의 수중에는 130억달러가 고작이었다. 반면 외채는 1330억달러나 됐다.


아무리 최근 보유고가 많이 줄었다 해도 지난달 현재 기준으로 3000억원대 후반에 이르는 러시아의 외환 보유고는 여전히 푸틴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고 있다.


다만 이 금액이 현재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버퍼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모스크바 가이다르 경제정책 연구소의 키릴 로고프 연구원은 "(외환 보유고 감소에 따라) 러시아가 겪게 되는 통제 불능의 충격이 푸틴의 경제모델을 뒤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흔들리는 지지기반을 다잡기 위해 돈을 풀어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칫 실기라도 해서 외환보유액이 뚝 떨어질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는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에 비판적인 알렉세이 쿠드린 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14년간 쌓아온 자금은 푸틴의 정치적 영향력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정부 금고에 돈이 비면 푸틴의 권력도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러시아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푸틴의 입김은 외환보유고와 유사한 행보를 보여 왔다. 2007년 러시아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자 푸틴은 미국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서방의 가장 큰 반발을 불러왔던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당시에는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인 5980억달러에 이르렀다.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를 지닌 토니 브렌튼도 "푸틴의 외환보유액을 외교 정책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1999년 러시아 경제가 파탄나지만 않았어도 푸틴의 나토의 세리비아 공습을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