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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GDP 올해 최소 4% 감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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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BBC 러시아어판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게재한 2015년 러시아 경제 전망 관련 기사에서 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낙관적인 러시아 정부의 전망, 알렉세이 쿠드린 전 러시아 재무장관의 비관적 전망, 그리고 쿠드린 전 장관의 전망조차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한층 더 비관적인 전망이 바로 그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지만 위기가 2년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 위기 탈출을 자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경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국제 유가 폭락에 따라 내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60달러선에 머물고 현지 통화인 루블화 환율이 달러당 51루블선을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연말 회견에서 이로써 올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로 유지될 경우 GDP는 3%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두 장관은 2016년부터 러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쿠드린 전 장관은 자국 경제의 회복가능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회복되고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돼도 향후 4년 정도 스태그네이션(장기적 경기침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는 평균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루블 환율을 달러당 59루블선으로 예상하면서 GDP가 4% 감소하고 물가상승률은 11%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경제학자 안드레이 모브찬은 쿠드린 전 장관의 전망도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당 59루블이라는 환율 전망이 너무 낮다며 내년 물가상승률은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DP 4% 감소 전망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꼬집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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