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일 "올 상반기중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올해를 자본시장 재창조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를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전진을 위한 기반을 닦은 한해였다고 한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모험자본의 형성,투자, 회수, 재투자에 이르는 단계별 정책지원 체계의 확립이다. 신 위원장은 "사모펀드 규제개혁, 코넥스 시장 역할 강화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금융이 보다 적극적인 위험인수 기능을 통해 모험자본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한 주식시장 발전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중소형 연기금 투자풀 설립, 가격제한폭 확대,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미니선물ㆍ위안화선물 도입 등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들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투자 여건 조성에도 역량을 쏟는다. 이와관련,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신(新)배당지수를 활용한 배당지수선물과 위안화선물이 상반기 상장되고 단기금리선물은 하반기에 상장될 예정이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들도 대폭 완화된다. 주식거래 가격제한폭이 상반기부터 ±15%에서 ±30%로 확대된다. 다만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과도한 가격변동을 막기 위해 서킷브레이커(CB) 제도도 함께 개편된다. 현행 지수가 10% 하락 시 20분간 거래가 정지되던 CB 제도를 지수가 8%ㆍ15%ㆍ20% 하락할 마다 단계별로 나눠 발동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공매도 결제불이행자 등에 대한 조치가 강화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오는 12일 개장된다. 증권사와 선물사에 적용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도 사실상 폐지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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