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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 길이지만 멈출수 없다" 비장한 재계 시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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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존.육성.신사업 강조, 현대차 미래 경쟁력 제고 내세워..어려운 시기 각오 다지며 새출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황준호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 및 기업들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주요 그룹 및 기업들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을 설명하고 달성해야 할 경영목표를 밝혔다.

◇삼성그룹, 기존ㆍ육성ㆍ신사업 3박자로 한계 돌파= 지난해 엔저와 글로벌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된 삼성전자는 올해 도전과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기로 했다. 삼성의 도전과 변화는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생활가전과 프린팅솔루션, 네트워크 등 육성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성장을 요청했다. 기존 주력사업과 함께 육성사업의 매출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더욱 높이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 미래경쟁력도 확보키로 했다.


권 부회장은 "디바이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실행력 있게 만드는 한편, 서비스 플랫폼도 강화하자"며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확충하자"고 역설했다. 기존사업과 육성사업, 신사업 등 각 사업군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뛰어넘자는 게 권 부회장의 주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경쟁력 제고=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경영목표였던 786만대를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 8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올해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정 회장은 이에 따라 다양한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차 출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원가절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엔저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판매와 함께 미래 경쟁력이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미래가치를 위해 올해도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그룹, '시장선도'만이 살 길=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선도 전략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는 뜻이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사업 환경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환율, 유가가 불안정하고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일본과 중국의 동향 등을 보면 수년 내 큰 어려움이 올 수 있다"며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과 운영 계획,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말을 앞세우기 보다 행동으로 실천하고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생각으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으자"고 재차 강조했다.


◇SK그룹,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업의 본질과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적 노력으로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 각국 정상들과 교류를 맺어 온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60여년간 SK는 위기를 겪으며 성장해왔는데 우리가 극복했던 성공 경험이나 방식이 많다고 현재의 위기를 잘 타개할 것으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거의 성공경험이 때로는 미래의 성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혁신적 노력을 해 나간다면 험난한 파고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비장한 각오로 2015년을 맞은 주요 그룹=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15년은 GS가 새로운 CI와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첫발을 내디딘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앞으로 새로운 10년, 나아가 위대한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쟁력 강화▲유연한 조직문화 정착▲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 3가지 경영지침을 제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5년을 '제2의 창업을 완성한 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정의했다. 신년사를 통해 을미년의 정의를 내린 박 회장은 " 2010년 이후 매출 12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다"며 "올해 매출액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늘 시련을 극복한 집념의 역사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지켜냈다"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계 7위 그룹까지 만들어낸 그룹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시장주도기업으로의 혁신을 통해 어려운 국내외 환경을 극복하자고 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 경제는 저성장ㆍ저고용ㆍ저소득의 3저 현상이 더 고착화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고 경쟁자보다 더 고객지향적으로 활동해야 지속성장할 수 있다.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대ㆍ강화해 고객의 소리를 더 많이 듣고 그들의 사업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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