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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이어 전경련도 '총수 가석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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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태원 회장에게 다시 태어나는 기회를 줘야 한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문경영인은 한계가 있다. 경제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 가석방보다 사면이 바람직하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정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사법처리된 기업인에 대한 경제단체의 선처 호소는 박근혜 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업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 고수 발언 이후 사법처리된 기업인에 대한 정부의 선처에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국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땅콩 리턴'으로 인해 불거진 반(反)기업 정서 속에서도 이 같이 나선 까닭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재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재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총대를 맺다. 지난해 이후 정부 관료와 여야 정치권 인사가 재벌 총수의 사면을 언급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재계단체장이 수감 중인 최 회장의 가석방을 직접 거론한 것은 박근혜 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1일 상의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징역 4년형을 받고 2년째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관련해 "간곡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라며 "다시 태어나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기업 총수의 부재(不在)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면서 "특히 SK는 아침저녁으로 경영상황이 달라질 정도로 첨단 업종인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그룹의 수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회장이 법적인 처분에 따라 상당히 오랜 기간 처벌을 이행한 만큼 이제는 기회를 주는 게 어떤가 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최태원 회장 등 기업인 사면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수출 중심의 기간산업이 흔들리며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 경제팀의 정책 약발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경제활성화에 일조하라는 취지에서 기업인을 가석방하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인들의 의욕을 북돋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경우 법 위반이 인정됐지만 이는 경영을 잘 해보려다 범법을 저지른 경우"라며 "이는 해당 기업인 사법처리 문제가 아니고 기업전반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물론 전체 경제계 파급효과가 큰 만큼 범정부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SK그룹의 사업은 대규모 시설투자산업으로 전문경영인은 한계가 있다"며 "최 회장은 국제 에너지분야 이너서클에 들어간 몇 안 되는 사람으로 유가가 폭락한 지금이 최 회장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 회장은 자금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고, 올해 1월 30일이면 형기의 절반인 만 2년을 채우게 된다. 역대 주요 재벌 총수 가운데 최장기간 복역한 데다 징역 형량의 절반을 넘기게 됨으로써 가석방 요건도 충족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해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전례 없는 경영애로가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세계적 기업의 경영자, 각국 정상들과 교류를 맺어 온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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