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전범'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불…"자살할 생각" 20대 일본인 방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년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배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웃 국가들의 분노를 샀던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있는 진레이샤에서 불이 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진레이샤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지 않은 국내외 전몰자의 영을 위로하기 위해 1965년 별도로 세운 건물이다.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이곳에 참배한 바 있다.
일본 경찰은 화재 현장 부근에 있던 25세 일본인 남성을 현행범(건조물 침입 혐의)으로 체포해 방화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불을 붙일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는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가 든 페트병도 있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일본이 일으킨 각종 전쟁에서 숨진 군인 등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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