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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년 혁신 2題 '연금·법인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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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연금 경쟁력 키우기
신한금투 '자산운용본부'·NH투자 '상품총괄' 신설


②법인영업 강화
유진투자 법인영업 통합·KDB대우 영업본부 확대

증권사 신년 혁신 2題 '연금·법인영업' ▲ 서울 여의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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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권사들의 2015년 사업전략을 위한 조직개편이 '연금 경쟁력'과 '법인영업' 강화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저성장ㆍ저금리ㆍ고령화 시대 흐름에 맞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연금상품 경쟁력을 제고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기관투자가를 적극 공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새해를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연금 등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다. 고령화ㆍ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자산관리, 특히 연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190조원이었던 증권사의 자산관리시장 규모는 2020년 388조원으로 연평균 9.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금사업과 신탁업무를 전담하는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했다. 고객자산운용본부는 고객자산의 창조적 운용 및 고객수익률 제고,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이다. 삼성증권은 기존 퇴직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부로 변경하고 개인대상 연금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NH투자증권은 개인고객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상품총괄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해 연구개발기능을 강화했다. 기존의 금융상품 판매와 관리에 한정된 자산관리 수준을 고객의 자산관리 전반에 걸친 자문역할까지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일찍이 자산관리 능력을 키워온 미래에셋증권은 이번에 기존 리테일부문의 명칭을 WM(자산관리)부문으로 바꾸고, 퇴직연금 등 기업대상 토털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RM부문을 RM1부문ㆍRM2부문으로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와 평안한 노후준비라는 회사의 비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며 "고객 생애주기에 맞춰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법인을 중심으로 한 영업력 강화도 잇따랐다. 지난해 유례없던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며 업황이 악화되는 탓에 영업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기관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영업본부와 파생법인영업본부를 법인영업본부로 통합했다. SK증권은 IB(투자은행) 사업부문을 기업금융본부 및 구조화 본부 체제로, 법인사업본부를 법인영업본부 및 채권본부로 분리해 사내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10개 영업본부를 11개로 확대하는 한편 일부 관리부문을 통폐합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직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기업투자금융본부와 프로젝트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해 자기자본수익률(ROEㆍReturn On Equity) 제고를 추진했다. NH투자증권은 기관ㆍ법인고객 대상 영업 강화를 위해 기존 홀세일ㆍFICC(채권 및 통화)ㆍ에쿼티 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영업조직들을 'IC(Institutional Client)사업부'로 통합, 수요에 맞는 상품들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역량을 강화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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