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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구설 없애겠다"…칼같은 남자가 완장 찼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노병용 신임 롯데물산 대표

8년간 롯데마트 이끈 그룹 최고참 CEO
'꼼꼼 대마왕' 안전성 논란 정면돌파 구원투수


"롯데월드몰 구설 없애겠다"…칼같은 남자가 완장 찼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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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8년간 롯데마트를 이끌었던 노병용 대표가 롯데물산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노 대표는 롯데마트를 8년째 이끌고 있는 유통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로 연륜과 안정적인 조직 관리에 두각을 보여왔다.


그는 '대충'이라는 단어를 제일 싫어해 업무는 항상 구체적인 일시를 명시하고 스케줄에 의한 관리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롯데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롯데물산 수장으로 노 대표를 선임한 것도 롯데월드몰 운영을 책임지는 롯데물산을 노 대표에게 맡겨 무난히 마무리하겠다는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월드몰은 지난 10월 임시개장해 지금까지 안전성 논란 시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롯데물산은 내년말 완공 예정인 123층짜리 롯데월드 타워 공사도 남겨두고 있어 노 대표의 오랜 경험과 관리 능력, 원만한 대외관계 등이 필요하다.


그룹 최고참 CEO인 노 대표가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롯데물산의 그룹내 위상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실제 노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홍보 조직에 인력이 충원되는 등 도 조직이 강화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물산 대표 경질은 이달 들어 계속된 사건·사고에 대한 문책 인사 성격이 짙다"며 "그룹 최고참 CEO인 노 대표가 롯데물산을 향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30년 넘게 유통외길을 걸어온 유통전문가다. 롯데쇼핑 판촉실장, 기획부문담당 이사, 잠실점장, 판매본부장,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마트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노 대표는 '통큰'·'손큰' 브랜드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4월부터 통큰 브랜드와 손큰 브랜드를 선보여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꾸준히 판매하며 고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통큰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물가 안정과 고객의 가계에도 도움을 줬다. 손큰 브랜드는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고객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판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동반성장이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롯데마트는 통큰 물티슈, 통큰 팝콘, 통큰 아몬드, 통큰 자전거, 통큰TV, 통큰 돈까스, 손큰 두부, 손큰 새송이버섯 등 100여 개 제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코스트코와 유사한 한국형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을 선보이여 유통가에 큰 화제를 모았다. 노 대표는 빅마켓을 위해 수십 명으로 이뤄진 빅마켓 전용 팀을 구성, 코스트코와의 차별화를 지상과제로 삼고 오로지 빅마켓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과 수입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는 노 대표을 구원투수로 발탁,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로 보인다"며 "노 대표가 롯데물산이 직면한 각종 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하고 회사 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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