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베일 주연 영화 '엑소더스' 이집트서 상영금지…대체 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하 '엑소더스')'가 이집트에서 상영 금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버 아스포 문화장관은 26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엑소더스' 가운데 모세와 유대인들이 마치 피라미드를 건설한 것처럼 돼 있는 등 작품이 오류투성이라고 평가하고"“이는 이미 증명된 역사적 사실도 완전히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작품은 시온주의자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역사적 오류들이 발견돼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영금지 결정은 역사학 교수 2명을 포함한 영화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심의을 참여한 문화최고위원회 모하메드 아피피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에서 모세가 지팡이 대신 검(劍)을 쥐고 있는 오류가 있으며, 또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기적이 아니라 조류현상으로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모로코 정부도 25일 이 작품의 상영을 금지했다.
지난 3월 이집트 최고 이슬람기관인 알-아자르는 영화 '노아의 방주'의 상영도 금지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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