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차량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마곡지구와 맞닿은 방화대로 개통의 걸림돌이던 군부대 이전이 확정된 때문이다.
서울시는 24일 제2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서구청장이 입안한 강서구 공항동 36-3 일대 '공항동 군부대 이적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방화대로로 계획된 구간 중 250m를 차지하고 있는 부대 터 일부를 도로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된 것이다. <관련기사 참조>
대상 터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가깝고 인근에 마곡지구와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등이 있다. 군부대 이전지는 당초 자연녹지지구로 지정돼 있었지만 101연대가 군부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을 요구하며 도로개설이 지연돼 왔다.
도건위는 이에 군이 요구하는대로 용도지역의 3종 상향을 받아들이되 허용·불허용도 등은 세부개발계획 수립 때 결정하기로 했다. 건폐율은 50% 이하, 기존용적률은 180%가 적용된다. 다만 최고 고도지구 내 고도제한이 적용돼 건축물 높이는 해발 57.86m 미만이어야 한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면적은 총 6만7487㎡이며 가로 활성화를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마곡지구에 편입되는 토지(1만2513㎡)는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제척된다. 또 방화대로와 맞닿은 토지(1만1130㎡)는 도로나 소공원 등으로 공공기여하도록 했으며 공공기여율은 총 16.5%로 결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내 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주민불편 해소 및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하고 방화대로의 조속한 개통을 유도해 강서권역의 교통환경 개선과 지역활성화에도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9년 개설된 방화대로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과 한강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길이 5.6㎞, 너비가 40m에 달하는 왕복 8차선 도로다. 군부대 이전을 두고 지자체와 국방부가 장기간 갈등을 빚자 지난해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서울시와 강서구, 국방부와 SH공사를 불러 조정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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